루닛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의 설립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루닛이 지분 100%를 갖는 자회사다.루닛은 유럽지역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기존에는 유럽지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된다. 본격적으로 현지 인력채용에 돌입할 예정이다.루닛은 2019년과 2020년에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럽 인증(CE)을 받아 유럽 지역에서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후 GE 헬스케어, 아그파 헬스케어,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유럽시장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유럽 자회사 설립으로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엔 유럽 주요국가에 사업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며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으로 루닛의 글로벌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유럽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IV리서치는 17일 소마젠에 대해 미국 정밀의료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소마젠은 미국 시장에서 1세대 유전체 분석법인 생어(Sanger) 방식의 염기서열 분석(CES) 서비스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모더나, 에드메라헬스 베리앤틱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소마젠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여성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클리니컬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제품 ‘Kean V’, ‘Kean V+’가 주요 성장동력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바이옴 샘플에서 성병 재발 감염, pH 불균형, 만성질환, 갱년기 증상 등과 관련한 미생물의 분포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IV리서치는 “여성 질환의 특성상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소마젠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싱글셀 분석(SCS) 사업을 본격화했다. SCS는 세포 한 개에서 얻은 유전체를 증폭해 유전자의 발현량, 변화 등을 알아내는 분석법이다. 항암제 시장에서 바이오마커 발굴, 표적 발굴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지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잠재력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는 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소마젠은 오링크 프로테오믹스로부터 ‘Service Provider’ 인증을 획득해 2021년부터 사업을 하고 있다. IV리서치는 “향후 프로테오믹스 시장이 CES NGS 시장만큼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마젠의 고객 수주가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올해도 기존 사업인 CES NGS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마젠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57만달러(약 434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작년 상반기까진 신규사업과 관련한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으나, 3분기부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IV리서치는 “올해도 Kean V, Keen V+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매출성장에 따른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소마젠은 2022년 연간 매출 3357만달러(약 434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 첫 해인 2020년 대비 연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80.9% 증가해,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작년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소마젠 측은 “지난해 경영 구조상의 비용을 과감히 절감하고, 베리앤틱스 에드메라헬스 모더나 미국립보건원(NIH) 등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의 수주 물량을 꾸준히 늘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그 결과 하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마젠은 지난해 1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파일럿 물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기존 주요 고객사인 모더나 에드메라헬스 외에도 유전체 분석 분야의 거래처 확장에 성공하면서, 주력 사업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자사 브랜드 ‘KEAN Health’를 통해 가정용 개인 유전체 분석과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직접의뢰(DTC) 서비스를 확대했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전체 흑자전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존 수익사업 분야에서 추가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의 공격적인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지난해 신규사업 분야인 단일 세포(싱글셀)와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 서비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올해는 이 분야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연간 전체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