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전사적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 순손실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와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최대 매출은 휴온스와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휴온스메디텍과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끌었다고 했다. 순손실에는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 492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9% 늘어난 2138억원, 뷰티·웰빙 부문이 18% 증가한 1756억원이었다.

전문의약품 중 미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9% 늘어난 수치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385억원, 의료기기 사업이 165억원으로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감소한 것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의약품 후보물질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미용 자회사 휴메딕스는 2022년 개별 기준 매출 123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1%와 124% 증가했다.

휴온스그룹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휴온스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제천 2공장에 245억원을 투입했다.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 완료 후 신규 바이알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2.5배 늘어난 7300만바이알이라고 전했다. 카트리지 시설은 7100만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의 수출 확대를 이끌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의 발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