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6일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틀린 답변을 내놓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글로벌 빅테크 업체 간 AI 챗봇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급히 서비스를 내놓은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 바드는 “아홉 살 어린이에게 ‘제임스웨브 우주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니라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다. 바드의 오답 소식이 알려지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한때 9%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공개한 오픈AI의 챗GPT도 “현재 한국 대통령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문재인이다”라고 답했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해 일어난 일이다.

이번 바드의 오류를 계기로 AI 챗봇이 시장에서 과도하게 주목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