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니콘' 미국 53곳 vs 한국 0곳
위드 AI 시대
韓, 규제로 AI학습 데이터 부족
스타트업 투자 유치도 美의 2%
中은 19개 유니콘 기업 활약
韓, 규제로 AI학습 데이터 부족
스타트업 투자 유치도 美의 2%
中은 19개 유니콘 기업 활약


업계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힘든 것은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AI 챗봇 서비스업체 대표는 “AI는 모델이 커진 만큼 데이터 양도 방대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데이터 활용 규제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 자료가 적다”고 토로했다. 2020년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렸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규제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얘기다.
투자도 부족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의 지난해 ‘AI 인덱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11억달러로 미국(529억달러)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이스라엘(24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AI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랙티브 AI 전문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의 이영복 대표는 “AI 스타트업의 고객사인 한국 기업 상당수는 AI에 친화적이지 않다”며 “정부나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최다은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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