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ChatGPT(챗GPT)'에 '부자가 되는 법'을 물었다. 아직 한국어 답변에 오류가 있어 영어로 묻고 번역했다.챗GPT는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부자가 되는 단 하나의 길은 없다"며 "그러나 일반적인 전략은 5가지를 포함한다"고 답했다.챗GPT는 먼저 주식시장,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성공적인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두 번째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저축하고 예산을 책정하라고 했다.세 번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수익 잠재력을 높이는 것이다. 네 번째는 네트워킹 강화다.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부채를 최소화하고 경솔한 지출을 피해야 한다고 챗GPT는 전했다. 아울러 "성공을 보장하는 길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장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현명한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챗GPT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GPT는 며칠 만에 100만명 사용자를 끌어모았고, 하루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용이 폭증하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분석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에 월 활성 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콜롬비아의 한 판사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판결문 작성에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후안 마누엘 파디야 판사는 한 부모가 저소득 등을 이유로 자폐 자녀의 의료비 면제를 청구한 사건의 판결문을 작성하는 과정에 챗GPT를 활용했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지난 1월 30일에 내려진 문제의 판결은 자폐아 부모 측의 손을 들어주는 내용이었다. 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파디야 판사는 챗GPT와 '상담'을 했다고 실토했다. 그가 챗GPT 애플리케이션에 "자폐 미성년자는 치료비를 면제받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 콜롬비아의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자폐 미성년자는 치료를 면제받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파디야 판사는 챗GPT 등 AI에 대해 "초고 작성을 편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판사를 대체하긴 어렵다"며 "애플리케이션에 질문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판사가 아니게 된다거나,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또한 "챗GPT가 잘 정리되고 단순하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원래는 비서가 하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사법부의 '대응 시간'을 개선해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동료 상당수가 같은 방식으로 일하게 될 것 같다"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윤리적 판결 논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인공지능 규제·관리 분야의 전문가인 후안 다비드 구티에레스 콜롬비아 로사리오대학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파디야 판사를 정면 비판했다. 그가 챗GPT에 같은 질문을 했지만 다른 답변이 나왔다면서 파디야 판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구티에레스 교수는 "판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챗GPT에 문의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윤리적이지도 않다"며 "판사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꼬집었다.챗GPT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사람에 가까운 상호작용과 정확한 답변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서도 50%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 면허시험 통과 이상의 수준을 자랑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올 정도다.다만 챗GPT가 뛰어난 에세이 작성 능력을 보이고 일부 시험까지 통과하는 사례가 등장하자 부정행위에 악용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새로운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 AI(인공지능)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고 자부한다"며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컨대 서치GPT가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한편, 노트북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과 같은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검색 결과의 품질과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해 나가기 위한 실험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