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의 마스부르크 mRNA 공장. 사진 제공=바이오엔테크
바이오엔테크의 마스부르크 mRNA 공장. 사진 제공=바이오엔테크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마르부르크 공장에 신규 플라스미드디옥시리보핵산(pDNA)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2020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바티스로부터 바이러스 전달체 등을 생산하던 마르부르크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용도 변경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생산 설비로 전환했다.

회사는 마스부르크 공장에 임상용 및 상업용 pDNA 생산 설비를 신규 구축했다. 임상용 설비는 작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상업용 설비는 연말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pDNA 생산설비 구축의 총 투자 규모가 4000만유로(약 535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엔테크는 가동이 본격화되면 mRNA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pDNA를 자체(independently)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경우에는 협력 공급업체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항암 백신 및 코로나19 백신 등의 제조에 대한 유연성과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와 함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공동 개발한 독일 기업이다. mRNA 기반 암백신 후보물질 ‘BNT111’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대표는 “2020년 가을 마스부르크 공장을 인수한 후 최대 생산 규모(capacities)와 역량(capabilities)을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마스부르크 공장에서 맞춤영 항암제에 대한 상업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다양한 임상용 후보물질을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미드DNA는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에 중요한 원재료다.

국내 기업인 진원생명과학은 100% 미국 자회사인 VGXI를 통해 pDNA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VGXI는 텍사스주 콘로시에 pDNA 위탁개발생산(CDMO)이 가능한 신공장을 준공했다. 지난달 31일 신공장에 대한 첫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580만달러(약 71억원) 규모의 pDNA 공급계약을 맺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