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3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AI로 음악 만든다”…하이브,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인수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수퍼톤에 450억원을 투자해 총 56.1%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2021년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한 이후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의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수퍼톤의 AI 오디오 기술은 목소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생성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수퍼톤의 AI 기술을 음악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편집 유통까지 전 단계에 적용할 계획
5년간 두 배 늘었다…스톡옵션으로 우수 인재 영입하는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비상장 벤처기업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규모’에 따르면 조세특례 확대와 제2벤처 붐 확산에 힘입어 연간 스톡옵션 부여 인원이 지난 5년간 약 2.6배(2017년 3477명→2021년 918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행사가액도 약 3.2배(2017년 1587억원 → 2021년 5106억원) 늘었다. 벤처기업 스톡옵션은 현금 보상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8년 도입된 제도다.
'간편식 커머스’로 떴다…윙잇, 250억원 투자 유치 추진 가정간편식(HMR) 기반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 윙잇이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주관사로 삼일PwC가 선정됐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5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누적 202억원 자금 유치했다. 10분 내 조리 가능한 HMR 커머스 플랫폼 운영 중이며 자체 개발 상품 포함 2500여 종 HMR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배우 천우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인지도 높이기도 했다.
해피문데이, 여성용 기능성 팬티 ‘라이너팬티’ 출시 월경케어 브랜드 해피문데이가 직접 개발한 ‘라이너팬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팬티가 외음부를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도록 라이너의 길이와 위치를 여성 신체구조에 맞춰 정교하게 조절했다. 해피문데이 라이너팬티는 다른 속옷과 달리 앞으로 길게 위치한 라이너가 외음부를 안정적으로 감싸고 보호한다. 또한 여성용 팬티는 분비물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속옷에 적합한 라이너를 자체 제작했다. 그 결과 흡습, 건조, 항균, 소취, 방수 기술을 담은 4중 레이어가 탄생했고, 라이너 위에 특수 가공을 더 해 피부에 닿는 면을 언제나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 월 거래액 6700억원…역대 최대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작년 12월 부킹홀딩스(아고다+부킹닷컴),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케이케이데이의 결제 추정금액 합계가 6772억원으로 역대 최대 월 결제액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 12월 834억원, 2021년 12월 2339억원보다 많 늘어났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 4284억원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핏펫, ‘경영효율화TF’ 출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은 최근 전 세계적 경기침체 가운데 회사의 자생력을 키우고 반려동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영효율화TF’를 출범한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투자환경과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해 커머스 수익성 확보, 비효율 서비스의 조정, 불필요한 경비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운영경비 효율화 기조에 맞추어 조직규모의 슬림화, 인건비 감축 등 조직의 구조적인 변화도 망설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얼굴 위변조 탐지하는 AI 영상인식 AI 전문기업 알체라는 RGB 카메라용 위변조 탐지 테스트(RGB Liveness Test)를 통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실물 얼굴 판별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RGB 카메라용 위변조 탐지는 RGB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인식하여 진위를 판별하는 AI 기술로, 비대면 금융 거래 시 휴대폰을 통해 신분증 이미지와 실물을 대조하여 신분증 위변조 및 진위확인 등에서 활용된다.
AI 아티스트 작품이 잡지 표지로 카카오브레인은 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협업해 포춘코리아의 2월호 표지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AI 아티스트의 얼굴을 텍스트화하고, AI 아티스트가 이를 이미지로 그려내는 방식이다. 표지 제작을 위해 바이브컴퍼니는 블로그,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에서 ‘그림 그려주는 AI’를 지칭하는 키워드들을 수집해 총 56개의 연관어를 추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해당 연관어들을 구체화하고 다듬어 제시어를 만들었고, ‘칼로’는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했다. AI 아티스트 ‘칼로’는 1.8억 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 세트 학습하여, 이해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미지를 생성한다.
DeepL, AI 번역 서비스 한국어 버전 출시 글로벌 AI 커뮤니케이션 기업 DeepL(딥엘)이 자사 번역 툴에 한국어를 추가했다. 이로써 DeepL 번역기는 총 31개 언어를 지원한다. 딥엘은 이번 출시를 통해 한국 기업과 개인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DeepL의 창업자이자 CEO인 야로스와프 쿠틸로브스키(Jaroslaw Kutylowski)는 “한국어 출시는 딥엘의 우선 과제였다”며 “아시아에서 자사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어는 많은 사용자가 기다렸던 언어"라고 전했다.
성형 정보 앱 바비톡, 2023 전 직군 공개채용 실시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전 직군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비톡은 이번 채용을 통해 현재 50여명인 직원 규모를 올해 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실무진 면접, 2차 경영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및 1차 실무진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경험 및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고, 이후 경영진 면접에서는 바비톡이 추구하는 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확인하며 방향성을 맞추는 컬쳐핏 조율이 이뤄진다.
아시아 최초 생성 AI 컨퍼런스 성료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챗GPT(ChatGPT)’를 비롯한 ‘생성 AI(Generative AI)’에 대해 100분 만에 배울 수 있는 교육 세미나인 ‘Generative AI Asia 2023가 이날 열렸다.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Generative AI Asia 2023 세미나는 오는 5월에 개최 예정인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행사로, 국내 생성 AI 전문가를 초빙하여 생성 AI의 글로벌 시장 동향, 미래 전망, 기술 및 비즈니스 응용 전반을 다루는 아시아 최초의 컨퍼런스이다. 이번 사전 세미나에는 국내 대표 생성 AI 스타트업인 프렌들리 AI와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각각 연사로 참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는 럭셔리 호텔조차 여전히 체크인 기록을 손으로 남깁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을 이용하자니 수수료가 비싸 자체적으로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싶어 하죠. 그들이 한국의 관광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입니다.”호텔 운영 관리 스타트업인 H2O호스피탈리티의 이웅희 대표는 “우리가 가진 테크 솔루션과 방대한 데이터는 ‘21세기 유전’”이라고 말했다. 오일의 나라가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은 지난 30일 한국관광공사와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한국사무소가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연 간담회에서 나왔다.H2O호스피탈리티, 모노리스, 캐플릭스, 야놀자 등 4개 업체가 참석했다. 이들 회사는 1월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에 동행한 관광 스타트업이다. 관광 스타트업이 대통령 순방에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UAE의 수도 아부다비는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관광산업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 중동 붐을 건설사들이 이끌었다면 이제 레저관광업계에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H2O호스피탈리티는 투숙객 예약부터 객실 배정, 체크인·체크아웃까지 모든 호텔 운영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만들었고 2017년 일본에도 진출했다. 사람이 하던 호텔 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해 고정비를 최대 50% 줄였다. 2021년에는 포브스가 꼽은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지 호텔들과 협력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아시아에서 4만실 이상 관리한 노하우를 앞세워 중동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렌터카 서비스 ‘제주패스’를 운영하는 캐플릭스는 현지의 노후화한 인프라를 언급했다. 박민주 캐플릭스 글로벌전략 책임은 “아부다비 렌터카 업체들도 디지털 기술 없이 수기로 서류를 작성하는데 마치 15년 전 제주도를 보는 것 같았다”며 “중동에서도 인건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캐플릭스는 일본 렌터카 시장에 키오스크도 수출하고 있다. 25분가량 걸리던 렌터카 업무를 3분으로 줄이며 주목받고 있다.압둘라 압둘 아지즈 알샴시 ADIO 청장 직무대행은 “아부다비에는 매년 1100만 명의 여행객이 들어온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스마트 관광과 디지털화를 주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동의 큰 기업들은 모두 정부가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단기간에 중동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제2 중동 붐 TF’를 구성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정보통신기술(ICT) 및 무인자동차(AEV) 분야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을 모집한다.JDC는 2023년 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 ICT’ 및 'Route330 AEV'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Route330은 제주지역 사업화가 목적인 ICT·AEV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JDC의 차별화된 맞춤형 기업육성 프로그램이다. 총 42개 스타트업 모집Route330 프로그램에 참여할 총 42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Route330 ICT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주관으로 제주지역에서 사업화가 목적인 창업 7년 이내 ICT 분야 기업을 모집한다. 공간거점형 20개 팀과 성장육성형 18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Route330 AEV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와 함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가지고 제주에서 연구개발(R&D), 실증, 사업화하고자 하는 기업 4개 팀을 모집한다.Route330 사업에 선발된 기업은 제주혁신성장센터 내 사무공간, 회의실, 휴게공간 등 업무 인프라가 제공된다. 아울러 프로그램별 교육, 개별코칭, 맞춤형 자문, R&D, 네트워킹, 투자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 등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모집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다. ▶신청서류 접수(1.31~2.20) ▶1차 서류·2차 발표 평가(2월 중) ▶선정 및 입주 계약 체결(3.6~) 순으로 진행된다.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 통합 사업설명회는 오는 8일 제주(제주시 첨단로 330)와 10일 서울(서울 성동구 연무장 13길 8)에서 각각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 창업 생태계 선순환 이끌어JDC는 2019년부터 제주혁신성장센터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총 143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총 818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25억원의 누적 투자유치 성과를 이뤘다.지난해 Route330 참여 입주기업인 네이처모빌리티와 포엔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비상장기업)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무록 JDC 산업육성팀장은 “2023년 Route330에 선발된 기업이 ICT 및 모빌리티 혁신 기술 분야에서 빠르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올해 고급 술 시장에서 격돌할 태세다.두 그룹 모두 제주도에 '한국형 위스키'를 제조하기 위한 증류소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롯데가 이르면 상반기 중 먼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인 유통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신세계와 국내 1호 와인브랜드 '마주앙'을 가진 롯데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롯데, 위스키 제조 '선공격'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공장에 증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 상반기 첫 삽을 뜰 계획이다.제주공장은 롯데칠성음료가 제주 감귤 주스 등 생산을 위해 2002년 9월 1만799㎡(약 3300평) 부지에 준공한 생산기지다. 여기에 위스키 등을 제조할 수 있는 증류시설이 들어서면 ‘위스키 제조 불모지’인 국내에서 대기업이 짓는 첫 증류소가 될 전망이다.특히 롯데는 '술의 제왕'이라 불리는 브랜디를 국산 농산물로 만들어 한국 대표 고급 술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스키가 곡물을 원료로 만든 술을 증류해 숙성한 것이라면, 브랜디는 과일주를 증류해 숙성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프랑스 꼬냑이 대표적인 브랜디다.롯데가 염두에 두고 있는 브랜디 원료는 제주 감귤이다. 롯데는 제주농가로부터 매년 1만톤에 달하는 감귤을 수매해 주스를 만들고 있지만, 주스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어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판매량이 감소한다고 감귤 수매량을 무조건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다.감귤 브랜디는 롯데가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 농업법인 시트러스가 '신례명주'라는 감귤 브랜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에서 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남아도는 감귤을 냉동해 저장하는 것에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브랜디는 시간이 흐를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감귤 브랜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농가를 돕는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 프리미엄 와인 선점나서신세계도 제주도에 위스키 생산기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소주 공장에 설비를 지을 계획으로 롯데보다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신세계L&B 주도로 위스키 원액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특허청에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와인 유통시장에선 신세계가 롯데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L&B는 지난해 매출 2351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을 받은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를 선점한 것을 비롯해 프리미엄 와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외부에서 와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추진하는 등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총수 자존심 건 경쟁 양사가 고급 술 시장에서 공격경영을 하는 데는 경영진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77년 롯데가 국내 첫 와인브랜드인 마주앙을 출시한 명성을 되살려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술을 만들라는 주문을 수 차례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주가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해외에서 맛본 술을 주류 수입사업부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술 사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가 국산 위스키 사업을 벌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계절별 온도차가 크고 여름에 습해 위스키 제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극복해야한다.종가세가 적용되는 위스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 등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