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양자컴퓨터 등 양자기술, 우주 등 '딥테크(deep technology)' 분야 우수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에게 대출보증, 투자유치 등 지원을 늘린다.특허청은 신용보증기금,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2023 지식재산 스타트업 경진대회(이하 지식재산 리그)' 참가자를 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정부 부처 다수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 K 스타트업' 본선 진출권을 부여하는 특허청의 예선전이다. 지난해 지식재산 리그에 참여해 선발된 22개사는 국내외에서 260억여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올해 리그 참가 자격은 공고기간(5월 24일) 전까지 딥테크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지식재산(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저작권 등) 출원을 마친 창업 3년 내 스타트업이다. 딥테크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SMR 등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우주항공·해양,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빅데이터,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을 말한다. 참가하는 기업의 기존 투자유치 실적은 누적 30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올해는 13개 팀을 선발한다. 선발 과정에서 소비자인 국민이 직접 참여해 창업 아이템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 선발된 곳엔 4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주고 지식재산 출원 서비스, 대출자금 보증, 투자유치 설명회 지원 등을 한다.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을 보유한 창업자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행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송수창 KIST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팀, 국제학술지 '스몰' 발표 세포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경화 과정 없이 온도 조절만으로 인공 조직용 구조체를 만들 수 바이오프린팅 잉크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송수창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온도조절만으로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도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생분해되는 바이오 잉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 잉크는 세포와 생체재료를 사용해 3차원(3D) 인공조직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재료로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에 활용된다. 바이오 잉크를 출력해 3D 지지체를 만들고 여기에 배양 세포를 넣어 인공 조직을 만드는데, 지지체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화학적 가교제를 넣고 자외선을 가하는 '광경화' 과정이 세포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저온에선 액상 형태로 존재하면서 체온에선 단단한 젤로 변화하는 온도 감응성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광경화 과정을 없앤 잉크를 개발했다. 이 물질은 조직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인 성장 인자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뼈 재생 성장인자와 개발한 바이오 잉크를 섞어 출력한 3차원 지지체를 쥐의 뼈 손상 부위에 이식한 결과 뼈가 정상 조직 수준으로 재생됐고, 이식된 지지체는 체내에서 42일에 걸쳐 서서히 생분해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 잉크는 지난해 6월 바이오벤처 '넥스젤바이오텍'에 기술이전 해 골이식재 등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송 책임연구원은 "잉크 자체 물리적 특성을 달리해 뼈조직 외에 다른 조직의 재생에도
특허청이 추진해 온 '지식재산(IP) 연구개발(IP-R&D) 지원 사업'이 전 부처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술패권 시대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특허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지식재산 인력 양성 종합계획, 2023년 국가 지식재산 시행계획 등 5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시스템 반도체, 양자컴퓨터·양자정보통신 등 양자기술, 우주·항공, 로봇 등 12대 국가 전략기술 분야 핵심 IP 확보를 위해 IP-R&D 지원 사업을 전 부처로 확산한다. IP-R&D는 특정 기술과 시장에 관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R&D 결과가 최적화될 수 있도록 R&D 진행 방향을 잡아주는 사업을 말한다. 정부가 대학 연구소 등에 내려주는 R&D 예산은 올해 기준 30조원에 달하지만, 연구자 복지 차원의 '소액과제 나눠먹기'가 대부분이라 결과가 형편없다는 지적이 많다. 지식재산위 관계자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허청에 국한돼 있는 IP-R&D 관련 정책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R&D를 담당하는 모든 부처에 확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올해 지식재산 관련 사업엔 107개 세부과제에 1조1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9901억원)에 비해 2.25% 늘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핵심 IP 창출, IP 기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5개 전략 아래 107개 세부과제를 뒀다. 직무발명을 확대할 수 있게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대학 실험실의 연구결과가 기술혁신형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한다. 실험실 창업 전담 대학을 13개 선정하고, 140여 개 '혁신창업 실험실'을 운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