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일본 베바시주맙 시장은 9000억원 규모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베그젤마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그젤마가 표적하고 있는 암 질환이 일본에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DPC 제도는 특정 질환에 대해 정부에서 치료비용을 정하는 일본식의 포괄수가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 위암 대상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해, 같은 항암 계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허쥬마는 작년 3분기 기준 일본에서 5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202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트라스투주맙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베그젤마 출시로 제품군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제품과의 판매 상생(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처방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병원에서는 DPC 제도를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인 인벤티지랩이 지질나노입자(LNP) 생산공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연속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 LNP 전체 제조를 연속공정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포함해 LNP 제조용 칩 및 제조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LNP는 불안정한 유전물질인 mRNA를 체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약물전달체다. 상업적 검증이 완료된 백신과 차세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국내 LNP 대량제조 기반은 아직까지 취약하다고 했다. 대부분의 후방(다운스트림) 공정(정제 및 농축)이 기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던 장비에 맞춰져 있어, 최적화된 LNP 생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벤지티랩은 ‘LNP 맞춤형’ 다운스트림 공정을 개발해 기존 전방 공정(봉입)과 연계시킨 연속공정 시스템을 구현했다. 김주희 대표는 “고품질의 LNP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자산을 바탕으로 mRNA 및 유전자 치료제가 확산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벤티지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mRNA 백신 대량생산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국산 mRNA 제조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IVL-GeneFluidic’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반 플랫폼이다. 미세유체관에 약물 등을 흘려보내서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mRNA백신 CDMO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발해 온 것”이라며 “신규 제조공정을 바탕으로 CDMO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덴티스는 임플란트 신공장 증설을 위해 1만4761㎡(약 4465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이 부지는 대구광역시 동구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기존 덴티스 의료기기사업부와 가깝다. 덴티스는 이번 부지에 임플란트 가공 및 후처리 설비 증설을 목적으로 신공장(제3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제1공장의 지난해 임플란트 생산량은 270만세트다. 증설이 완료되면 임플란트 제품군의 생산능력은 연간 1000만세트로 예상된다. 덴티스 임플란트 부문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545억원으로, 2021년 연간 49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신제품 출시 및 신규 법인을 통한 해외 영업망 확충 등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돼, 선제적인 생산력 확대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신공장은 2024년 1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 예정인 치과 '유니트체어(Unit Chair)'의 양산과 수술실 솔루션 관련 신사업의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공장의 생산시설도 정비한다.덴티스 관계자는 "신공장을 필두로 기존 공장들도 재정비함으로써 기존 사업군과 새롭게 선보일 수술실 솔루션까지 고려한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활한 시장 대응으로 덴티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