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데이터센터 확보 후에도 임차 센터 유지…최악상황에도 완전먹통은 막는다"
"서버 3곳 분산"…카카오, IDC·시스템 이중화 넘어 '삼중화'로
카카오가 7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강조한 장애 재발 방지 최우선 대책은 데이터센터(IDC)와 시스템의 이중화를 넘어선 '삼중화'다.

재난으로 데이터센터 2개가 동시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하나는 살려 전방위 장애가 또 빚어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카카오는 추후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에도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를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내년 9월 완공)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2024년 착공)에 총 2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도 계속 활용하며 세 곳에 서버 등을 분산하는 삼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클라우드와 검색 플랫폼 등 운영 도구와 시스템도 데이터센터 단위로 삼중화한다.

데이터센터에 전면 장애가 생기더라도 엔지니어들이 서비스를 복구,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내 계정과 인증, 협업 도구 등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데이터센터 간 삼중화를 계획하고 있다.

삼중화를 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지연 문제 등의 부작용들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DR(재해복구) 구조는 삼중화에서 더 나아간 삼중화+α(알파)의 하드웨어 구조(아키텍처)로 계속 개선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을 위시한 주요 서비스는 외부 클라우드를 안전장치로 추가한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유사시에도 메시지 전송과 같은 최소한의 필수 서비스는 유지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이 모든 것이 무력화되더라도 꼭 단기간 내에 살려야 할 서비스, 이를테면 카카오톡의 텍스트 메시지 전송 기능 등을 위해 원격지에 DR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