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1주일 동안 가장 ‘핫(hot)’하고 ‘콜드(cold)’했던 종목을 쏙 뽑아 들여다봅니다. <한재영의 바이오 핫앤드콜드>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지난 1월 25~27일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은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 인공지능(AI) 진단업체들입니다. 루닛은 지난 25일 7.16% 올랐습니다. 26일 1.26% 하락했지만 27일 다시 2.43% 상승해 4만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루닛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25일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뷰노 주가도 좋습니다. 뷰노는 지난 25일 5.32% 올랐고 딥노이드는 같은 날 6.95% 상승했습니다. 뷰노는 3거래일 만에 주가가 8640원에서 9000원대에 다가섰고 딥노이드는 7480원에서 8000원에 접근했습니다. 이들 세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해 말 불이 붙었고,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27일 종가 기준 상승률은 루닛 34.56%, 딥노이드 40.32%, 뷰노 43.75%에 달합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들어 3거래일 빼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이 36.19%에 이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10% 안팎입니다.업계에선 이들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등할 만한 내부 모멘텀을 찾긴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품목 허가나 투자 유치 등 이렇다할 주가 상승 재료가 있진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최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인공지능 테마로 이들 세 회사가 엮이며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AI연구소인 오픈AI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휴마시스의 최대주주가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휴마시스는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 외 3인이 아티스트코스메틱에 259만 3814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양도 후 최대주주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이며 지분 비율은 7.65%다.그간 휴마시스는 슈퍼개미 구희철씨를 비롯한 주주들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인한 매출로 38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기록했지만 주주들에게 환원하지 않는다며 경영권 교체를 요구해왔다.이에 대해 차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하루 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휴마시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휴마시스는 지난해 말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며 셀트리온과의 법정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제조업체의 납기 지연에 따라 시장 적기 공급에 실패했다”며 “셀트리온USA의 요청에 따라 공급계약을 변경한다”고 해명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마운자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이름입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지금 비만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최대 체중감소율은 22%대에 달했습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20%대는 수술 말고 약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숫자였는데, 마운자로가 가능케 했다”며 탄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그런 마운자로 임상 3상이 국내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부작용은 없는 것인지, 용량은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 국내 출시는 언제쯤 될지 등등 마운자로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인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사협회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는 비만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급여 코드도 없죠.2018년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은 정상인에 비해 당뇨, 고혈압 등 질병발생 위험 증가와 함께 각종 암을 유발하고,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며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적 정책조율이 부족한 만큼 인식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즉 비만은 단순한 미용문제가 아니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비만은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단순히 휴가철 앞두고 잠깐 살 빼는 다이어트처럼 생각하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