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제 ‘FC705’를 개발 중인 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플루빅토의 절반 용량으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도 적으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신약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2일 지대윤 퓨처켐 대표는 “그간 환자들의 요청에 따라 의료진이 한명, 한명씩 임상시험용 사용을 신청했는데 그 수가 워낙 많아지다보니 회사에서 일괄 신청한 것”이라며 “최대 20명까지 가능해 임상 2상에 참여하지 못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아직까지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중증 환자 등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지 대표는 “플루빅토는 1세대, FC705는 2세대 전립선암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FC705 추정 약가는 1회 투여시 700만원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퓨쳐켐의 FC705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과 PSMA(전립선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표적 펩타이드를 조합한 물질이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와 같은 기전이다.

다른 점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추가로 붙였다는 것이다. FC705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보면 플루빅토는 200mCi(밀리퀴리)를 6회 반복 투여했을 때 종양섭취계수가 24.05그레이(Gy)였지만 FC705는 절반 가까운 용량을 투여하고서도 39.22Gy를 나타냈다.

지 대표는 “약물이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 얼마나 도달하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러한 피폭량을 보여주는 지표가 종양섭취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에서 흡수한 양을 살펴보면 플루빅토가 3.63Gy인 반면 FC705는 2.85Gy”라며 “신장을 망가뜨리는 정도가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FC705는 현재 미국 임상 1/2a상과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및 방사성의약품 회사들과 기술이전도 논의 중이다. 지 대표는 “현재 임상 2상인데 환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좋아 치료목적 사용도 추가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술이전 논의, 협상은 임상 2상이 끝난 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