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테크노파크는 베리안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 및 라덱셀과 암치료 의료산업 육성 및 규제 합리화 노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세 기관은 암치료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 및 지원 체계 개발, 방사선 융합치료 기술 확산과 제품 상용화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암을 치료하는 표준 방법은 수술,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방사선 치료는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치료 방법과 접목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 기관은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 있어 암 치료 의료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성조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직무대행은 "방사선 종양학 관련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라덱셀, 암 치료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베리안, 의료산업 육성·규제 합리화에 노력 중인 강원테크노파크의 협업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덱셀은 암 치료 의료기기 기업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사업화 지원 및 기술이전으로 2018년 설립했다. 자기장과 방사선 기술을 융합한 '자기 조절 방사선 치료'를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위해 강원대병원과 '방사선 융합 암치료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몸속에 코로나19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는 신속 항원검사를 동네병원 등에서 2만원대에 받을 수 있게 된다.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피씨엘은 코로나19 다중항체검사키트 ‘피씨엘오케이투’(사진)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전자레인지보다 크기가 작은 소형기기 피씨엘오케이투는 30~4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현장 이동형 신속진단 장비다. 항체가 있더라도 한두 방울의 피와 진단 시약이 있으면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돼 생기는 자연면역항체인지, 백신접종 후 인체에서 생성되는 항체인지 구분해준다. 무증상 감염까지 판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항체 유무뿐만 아니라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도 수치로 알려준다. 항체 농도가 낮다면 가급적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편이 낫다. 반대로 항체 농도가 높다면 굳이 추가 접종할 필요가 없다. 김소연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을 항체 농도가 높을 때 추가로 맞으면 오히려 자궁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피씨엘오케이투는 항체 농도가 낮은 사람을 가려내 언제 백신을 맞는 게 좋은지를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에도 코로나19 항체검사는 가능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대형병원에서는 약 18만원의 검사료를 냈다. 이번에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동네병원 등에서도 2만원 안팎에 검사받을 수 있게 됐다. 항체 검사가 대중화되면 무증상 감염자 파악이 쉬워지고, 항체 양성률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피씨엘은 현재 800대의 장비 생산을 마쳤다. 김 대표는 “전국의 크고 작은 의료기관에서 빠르게 항체검사를 할 수 있다”며 “항체 생성률 역학조사, 항체 반응 연구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피씨엘은 코로나19 항체검사 키트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피씨엘의 다중항체 검사키트는 적은 양의 피로 코로나19 감염 후 생기는 자연면역항체(N항체)와 백신접종 후 인체가 생성하는 항체(S항체)를 동시에 검출한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항체 검출도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항체 검사가 대중화되면 무증상 감염자를 파악해 국내 확산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항체 양성률을 확인해 집단 면역 형성 시점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기 백신 추가 접종을 통해 감염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검사에 사용되는 피씨엘의 현장 이동형 신속진단 장비 ‘PCLOKⅡ’는 항체를 구별해 측정한다. N항체와 S항체 각각에 대한 정보를 수치화한다. 2가 백신접종에 의한 항체값 측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진단 시약 ‘Ri-03’은 사람의 혈청 또는 혈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를 다중면역(Sol-gel) 측정법으로 정성 진단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학적 상태를 확인한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회사가 기존에 보험수가를 적용받아 판매하고 있는 항체검사는 대형 장비가 필요했다”며 “이번에 보험을 적용받은 다중항체 검사는 전국의 모든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가 백신 공급에 맞춰 빠르게 공급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