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감원 칼바람'에…원티드랩 "전직 프로그램 무료 지원"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잇달아 경영 효율화에 나서면서 이직 시장에 나오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 국내 최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사업조직 개편과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배달 대행 업체 중 매출 1위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적자 368억원을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오늘회는 지난 9월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 직원 상대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이에 원티드랩이 조직 개편을 단행 중이거나 앞둔 기업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불가피하게 조직 개편을 하지만, 그동안 함께한 직원들의 성공적인 이직을 돕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은 원티드랩 공식 홈페이지 내 이벤트 탭에서 할 수 있으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마감 기한은 없다.

원티드랩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기업의 직원이 더 빠르게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인사담당자가 먼저 구직자를 찾아 면접을 제안하는 역채용 서비스 ‘매치업’을 통한 ‘다이렉트 매칭’을 제공한다.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를 검색할 때 신청 회사 직원의 이력서를 먼저 볼 수 있도록 별도의 기능을 제공해 직원이 더 많은 구직 기회를 얻도록 돕는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부득이한 이유로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새로운 기회를 찾기 바란다”며 “HR테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일하는 모두가 나답게 일하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