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내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뇌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30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이나 인수합병은 감소했지만, 항암제와 뇌질환 분야는 계약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강하나 연구원은 “항상 가장 많은 연구개발과 투자가 되고 있는 뇌질환과 항암제에 있어서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할만한 데이터가 있고 초기 유효성이 확보된 국내 기업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뇌질환에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알츠하이머에선 ‘아두카누맙’의 흥행 실패로
항암제 분야에선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항암제는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연구하는 분야로, 이중 TKI 항암제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 있어 정확한 설계를 할수록 높은 유효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1, 2세대의 EFGR TKI항암제를 복용하면 1~2년이면 내성이 생기고, 내성이 생긴 환자의 50% 이상에서 ‘T790M’에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이에 3세대 EFGR TKI인 타그리소가 등장했다. 그러나 타그리소도 내성이 생겨 또 다른 변이가 나오기 시작했고, 아시아인에게는 상대적으로 효능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제약·바이오 글로벌 빅파마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기술이 항암제와 뇌질환을 표적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며 “뇌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플랫폼을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 인간의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엔케이맥스, 글로벌 수준의 약물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로노이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사인 소티오바이오텍이 5개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타깃)에 대한 우선권(옵션) 중 첫 번째 타깃(SOT106)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해당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고형암 대상 전임상 중이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회사의 ADC링커·톡신 플랫폼을 활용한 5개 타깃 대상 ADC치료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소티오에 이전했다. 소티오는 이번 옵션 행사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레고켐바이오에 지급하게 된다. 금액은 비공개다. 라덱 스피섹 소티오 대표는 “ADC는 현재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중 하나”라며 “높은 잠재력이 있는 SOT106의 고형암 대상 전임상을 통해 우수한 결과를 확인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고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협력 이후 1년이라는 단기간에 결과가 도출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후보물질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흥국증권은 30일 삼진제약에 대해 전문의약품(ETC) 중심에서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비용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진제약의 올해 매출은 2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8% 감소한 20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삼진제약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의 적자전환 이후 올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공동판매(코프로모션) 품목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매출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OTC, 건기식, 의료기기 등 신사업의 본격화로 신규 광고 집행과 신규 인력 채용도 늘어,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이나경 연구원은 “기존 ETC 중심에서 OTC, 건기식, 의료기기, 화장품으로의 매출 구조 다변화를 위해 원가와 판관비 증가가 있었다”며 “당분간 비용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진제약은 기존 ETC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TC 매출 비중은 2018년 82%에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75%로 감소했다. OTC는 15%로 매출 구성이 변화했다. ‘안정액’과 ‘게보린’을 중심으로 OTC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건기식의 경우 ‘하루엔진’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판매 및 대여 사업에도 진출했다. 삼진제약은 착용형(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패치 카르디오’ 개발사인 웰리시스와 사업협력 및 투자 협약을 맺고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30일 휴온스에 대해 올 4분기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췄다. 4분기부터 판매망 다변화를 통해 건기식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성 갱년기 건기식 ‘메노락토’는 2020년 4월 출시 후 누적 매출 844억원을 기록하며 건기식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수료율이 높은 홈쇼핑 판매 비중이 높고 광고 집행이 많아,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가 크게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휴온스는 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 다변화와 같은 수익성 강화 전략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어트 건기식 ‘살사라진’이 출시됐고,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송훈 연구원은 “건기식 자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도 지난 3분기에 합병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해외 매출 증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향후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점안제 사업에서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점안제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수탁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연간 3억관 규모인 점안제 제조 설비는 2023년 4.8억관으로 증설된다. 정 연구원은 “현재 높은 설비 가동률을 감안할 때 증설이 완료되면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점안제 합작법인인 휴온랜드 또한 자체 제품 매출 증가와 위탁생산(CMO)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지분법이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건기식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수료율이 높은 홈쇼핑 매출 비중이 기존 추정치 대비 높았던 점을 감안해,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14% 낮춰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