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은 다음 달 1일 창립 90주년을 맞아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13개 회사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해 향후 10년의 미래 준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R&D 부문에 큰 노력을 해왔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점 치료 영역을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 등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마케팅 본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사업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케미컬 위주의 CMO(위탁생산)에서 현재는 올리고 핵산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로 전환 및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그 일환으로, 한국의 감염병 대응 전략 구축을 위해 관계사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 백상환 사장은 전문 연구인력 확보 등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주사로서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룹 구성원과 회사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1932년 고(故) 강중희 회장이 창립했다.
행사에서는 회사 90년 역사와 성과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임직원의 질문에 대표들이 답변했다.
비상장 바이오벤처 웰마커바이오가 미국 머크(MSD)와 항암제 공동 임상에 나선다.웰마커바이오의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하는 임상이다.MSD가 키트루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병용 파트너로 삼은 일곱 번째 사례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9억 달러(약 26조원)가 팔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웰마커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임상 1상을 MSD와 함께 한다고 4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의 폐암 치료 후보물질(WM-A1-3389)과 MSD의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이다.WM-A1-3389는 아직 동물실험에서만 효능을 확인한 전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로, MSD가 사람 대상 임상에도 들어가지 않은 후보물질을 키트루다 병용 대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WM-A1-3389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MSD는 웰마커바이오에 키트루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키트루다 약값이 환자 한 명당 한 해 1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웰마커바이오는 수십 억원의 임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웰마커바이오는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진동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부교수(사진)가 2016년 창업했다. '서울아산병원 1호 스핀오프' 바이오벤처다.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에 들어가는 웰마커바이오의 WM-A1-3389는 약물 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는 특정 단백질이 발현된 사람을 대상으로 투여하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약물이다. MSD가 키트루다의 병용 약물로 WM-A1-3389를 낙점한 것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를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거점으로 낙점했다.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이 들어서 있어 바이오사업을 위한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 송도는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CDMO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입지로 송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투자 조건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2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와 충북 오송 등을 후보지로 선정해 저울질해왔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첫 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준공해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바이오의약품 ‘대세’인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국내 공장 가동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시러큐스 공장에 인수 비용 1억6000만달러에 7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 계획하고 있는 총 36만L 규모 ‘메
국내에 본사를 둔 A사는 아직 세계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의 항암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사람 대상 임상의 첫 관문인 임상 1상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우선 국내에선 임상 허가를 받기가 수월치 않아서다.국내 혁신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중에는 A사처럼 국내를 건너뛰고 미국 임상을 택한 사례가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로운 방식의 신약후보물질 임상과 품목 허가에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임상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임상 허가를 내줬다가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문제 등의 위험 부담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했다.미국 유럽 등 해외 분위기는 다르다. 약물의 안전성만 확보되면 임상 허가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임상 허가를 내주되 효능을 입증하는 건 어디까지나 회사 몫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른 평가는 시장에서 받으면 된다는 시각이다. 실제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아두헬름’은 효능이 뛰어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했음에도 미 식품의약국(FDA)은 허가를 내줬다.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선 환자가 선택하도록 하자는 취지다.이렇다보니 국내에선 혁신 신약이 나오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지금까지 없던 기술을 찾는 데 집중하지만 한국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모험에 가깝다”고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 개발 역량이 급성장한 만큼 규제당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식약처의 보신주의에 비난의 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