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젬자’ 자체 생산으로 이익률 개선될 것”
SK증권은 29일 보령에 대해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항암제 ‘젬자’가 내년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보령의 투자 매력은 ‘특허만료 오리지널의약품 인수(LBA)’ 전략에 있다고 했다. 오리지널의약품의 인지도를 활용해, 복제약(제네릭)이 발매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령은 일라이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에 대한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작년에는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올해는 항암제 ‘알림타’에 대한 국내 판권을 도입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앞으로도 매년 한 제품씩 인수 품목을 추가할 것”이라며 “LBA 전략 및 발빠른 개량신약 출시로 실적 성장세를 이뤄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령의 올해 실적은 매출 7204억원 및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20.7% 늘어난 수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감기약 수탁 매출이 늘어나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매출 7858억원과 영업이익 788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2022년 대비 9.1%와 30.2%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령은 젬자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지난 7월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내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자체 개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내년 2월에 특허가 만료된다. 하지만 경쟁사가 없어 큰 폭의 약가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