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그렉 웰스가 보유한 음원 174곡에 대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인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그렉 웰스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유명 프로듀서로, 아델, 존 레전드,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이브가 미국 음반기획사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 것 외에 국내 기업이 유명 프로듀서의 카탈로그(음원 자산)를 직접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프로듀서 그렉 웰스 / 사진: 위키피디아
미국 프로듀서 그렉 웰스 / 사진: 위키피디아
비욘드뮤직은 지난달 말 미국 자회사 비욘드뮤직 US를 설립한 후 자산양수도 방식을 통해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존 레전드의 ‘네버 브레이크’, 두아 리파의 ‘가든’, 원리퍼블릭의 ‘어팔러자이즈’, 케이티 페리의 ‘코지 리틀 크리스마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카 라디오’를 비롯해 아델, 셀린 디온, 키스 어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카탈로그에 추가했다.
미국 가수 존 레전드 / 사진: 위키피디아
미국 가수 존 레전드 / 사진: 위키피디아
이번 인수로 비욘드뮤직은 총 2만 6000곡 이상의 국내외 음악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올해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 인수 및 인터파크 음악사업부의 저작인접권을 전량 확보한 데 이어 전설적인 해외 아티스트들의 음원 IP까지 인수하면서 약 3000억원의 음원 IP 자산운용액(AUM)의 글로벌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했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이제는 국내 뿐아니라 해외 음원 IP도 확보하면서 글로벌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원 IP 확보는 물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