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이슈는 선반영…과도한 저평가”
신한투자증권은 28일 을 단기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항암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완요구서한(CRL) 수령 이슈는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실적을 고려하면 현재 저평가 수준이란 분석이다.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높였다.

한미약품은 미국 협력사인 스펙트럼파마슈티컬스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품목허가에 대한 CRL을 받았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현 시점에서는 포지오티닙을 승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지난 9월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가 내린 ‘포지오티닙의 혜택이 위험보다 크지 않다’는 의견과 일치하는 결과다.

이동건 연구원은 “지난 9월 ODAC의 부정적인 의견이 발표된 이후 한미약품 주가는 15.5% 하락했다”며 “포지오티닙의 가치를 넘어선 주가 하락이 선반영된 만큼 CRL 수령으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의 기업가치는 과거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위주로 구성됐지만, 지금은 실적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2015년 11월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계약 발표 당시 기업가치 약 5조6000억원 중 파이프라인 가치는 4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파이프라인 비중이 전체의 78.2%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9년 이후로는 기술 반환 등의 과정을 거치며 파이프라인 가치 비중이 50% 미만으로 줄었다. 영업가치가 한미약품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5일 기준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중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영업가치의 상향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까지 파이프라인 가치가 달라질 만한 주요 일정은 없을 것으로 봤다. MSD로 기술이전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치료제 후보물질 ‘듀얼 아고니스트’는 최근 2a상이 종료됐다. 내년 하반기 2b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NASH 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인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2b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학회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의 영업가치는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자회사 북경한미 및 한미약품 별도 실적은 올해 1~3분기에 이어 4분기 및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을 예상했다.

북경한미는 3분기에 확인된 비호흡기계 제품군의 인지도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중국명 메이야핑)의 출시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