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오른쪽) 티맵모빌리티 대표(사진 오른쪽)와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OTT 적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이종호(오른쪽) 티맵모빌리티 대표(사진 오른쪽)와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OTT 적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티맵오토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를 들인다. 별도 외부기기를 연동하지 않고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해 최신 영화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28일 티맵모빌리티는 웨이브와 '미래모빌리티를 위한 OTT 적용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내장형 내비게이션 티맵오토에 웨이브 기반 차량 OTT 서비스 개발·공급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오토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정보)과 엔터테인먼트(즐거움)의 합성어다. 차량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차량 관리와 날씨 관련 정보, 음악·영상 등을 아울러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달 기준 르노·볼보‥폴스타 등 여러 완성차 브랜드가 티맵오토를 탑재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용 통합 IVI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티맵 오토를 쓰는 주요 브랜드가 수입차 위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잘 구축한 만큼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닦는다는 설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웨이브는 주문형비디오(VOD)가 34만편이 넘을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류 기반의 K-콘텐츠 수요가 높다보니 웨이브 OTT의 해외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티맵 지도를 곧바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도 OTT를 기반으로 범용 IVI 차별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UAM 전용 웨이브 OTT 서비스를 개발하는 식이다. 향후 SK텔레콤과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티맵모빌리티와 웨이브의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모두 SK스퀘어의 자회사다. SK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간 시너지를 내기가 보다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자동차는 이제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어디서든 편리하게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안방 극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번 MOU는 웨이브의 풍부한 K콘텐츠가 20년 이상 축적된 티맵모빌리티의 방대한 데이터를 만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웨이브와의 협업은 티맵 오토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구심점 역할이 될 것”이라며 “르노·볼보·폴스타 등 파트너사에는 한층 고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