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자체는 제한적 경쟁력…위성통신 통한 '백홀' 가능성도 낮아" 신규 사업자 전폭 지원 속 기간통신사업자로?…정식 사업 신청은 아직
정부가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하고 경쟁 활성화를 위해 국내 이동 통신 3사가 아닌 제4의 신규 사업자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누가 통신 시장의 '메기'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목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통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관련한 통신 협력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자체는 정부가 새 주인을 찾고 있는 5G 28㎓ 대역의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이 통신 당국과 업계 모두의 의견이다.
우선 스타링크 서비스의 기본 가격이 미국 기준 월 110달러(약 15만8천 원)로 가격 경쟁력이 낮은 데다, 속도가 아직 100Mbps(다운로드) 또는 20Mbps(업로드) 정도에 그쳐 정부가 주파수 할당 취소를 단행한 이유가 된 빠른 데이터 전송 환경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성 활용 사업자의 (해당 대역) 경쟁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 서비스 자체가 5G 28㎓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가능성으로 특정 기지국 주변에 더 빠른 5G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보조적인 역할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기지국과 연결해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른바 무선 '백홀' 기능을 맡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능성 역시 통신 당국과 업계는 낮다고 보고 있다.
백홀은 무선뿐 아니라 유선 연결로도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도서·산간 등 일부 지역이나 지하철 등의 이동체를 제외하고는 유선 통신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
유선 백홀로는 Gbps 단위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반면, 통신 위성을 활용한 무선 백홀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Mbps 단위에 그친다.
결국 이 역시 28㎓ 주파수를 활용한 빠른 5G 환경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스페이스X가 해외에서 현지 통신사들과 제휴해 백홀 공급에 나선 사례는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통신사 KDDI와 계약을 통해 야마구치현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프랑스 통신규제청(ARCEP)으로부터 망슈, 지롱드 지역 등에서 28㎓ 무선 주파수 사용 허가를 받은 적이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은 도쿄나 파리 등 주요 도시가 아닌 인구 밀도가 낮고 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신 당국의 한 관계자는 27일 "통신 위성이 무선 백홀을 통해 공급하는 데이터 제공 환경은 '핫스팟'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해외 사업자인 스페이스X가 국내에 법인을 세우고 기간 통신 사업자로 등록한 뒤 주파수 할당을 받아 직접 통신 사업을 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28㎓ 주파수 할당 취소 등을 발표한 이래 신규 사업자 선정에 해외 업체도 동등한 조건에서 심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신규 사업자 유치를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의 상호 접속, 설비 제공과 같은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도 공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업자 등록이나 주파수 할당 등 다소 까다로운 행정 절차에서 배려가 최대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사업자가 한국 통신 시장에 '플레이어'로 직접 뛰려는 움직임은 일찌감치 포착된 적이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발간한 '2022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은 외국의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한국에 설립된 회사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스페이스X 등이 통신 당국에 한국 내 사업과 관련한 규정을 문의한 적은 있지만, 공식 허가 신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해외 사업자가 국내 기간 통신 사업자가 되지 않고 국내 통신 사업자에 직접 투자(최대 지분 49%) 또는 간접 투자(최대 100%)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보다 출시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겨 최근 사전 예약에 들어간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른 시일 내에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34 5G’와 LTE(롱텀에볼루션) ‘갤럭시A24’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해당 모델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또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4 5G도 출격이 임박했다. 이르면 이달 말 전 세계에 공개하고 다음 달 초에 국내 출시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SK텔레콤의 전용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도 갤럭시A 신제품은 상반기 안에 모두 국내 출시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런 관측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 시리즈 국내 출시 일정을 지난해보다 한 템포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도 갤럭시A 모델인 갤럭시A23과 갤럭시A53는 각각 3월 말, 4월 초 국내에 출시됐다. 갤럭시A53의 출시일은 7월 말이었다.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A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앞당긴 건 ‘삼성 안방’으로 꼽히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꼽힌다. 최근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라이브커머스에서 전작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어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보급형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고가·중저가 수요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매출 17조3천억원으로 3.3% 증가…"5G 가입자 전체 절반 넘어""이동전화 점유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42%…알뜰폰과 차별화"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조6천12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3천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60.8% 줄어든 9천478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3천9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242억 원으로 13.5% 증가했고, 순이익은 2천237억 원으로 28.9%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954억 원을 13.8% 밑돌았다. SK텔레콤은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이미 지급된 2천490원을 포함하면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는 1천339만 명으로 전체 무선 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넘었다. 콘텐츠, 광고, 전자상거래 등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천373억 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B2B) 사업 매출은 12.5% 성장한 1조5천8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AI 컴퍼니'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업·소비자 거래(B2C) 분야 첫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였던 '에이닷'에 챗GPT를 접목하고 올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혁신 사업 대표주자로 삼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작년은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견고한 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을 챗GPT 형태로 고도화해 연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손인혁 SKT A.추진단 PMO(프로젝트 관리 책임자) 담당은 이날 오후 열린 2022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년 내 현행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함과 동시에 수익화 비즈니스 모델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 첫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였던 에이닷이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아홉 번의 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면서 고객 피드백과 외부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준 SKT A.추진단 담당도 "SKT는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챗GPT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달 중으로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 기억' 기술,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 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이닷이 "현재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챗GPT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정 환경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필요한데, 우리는 다년간 걸쳐서 대량의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서버를 이미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