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와이바이오, 바이오에프디엔씨서 투자받은 까닭은
비상장 바이오벤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77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확정했는데, 이 가운데 10억원(보통주 전환 시 지분 1%)을 바이오에프디엔씨로부터 받게 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상대로 전환우선주(CPS) 12만5000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8000원이다. 납입 기일은 오는 29일이다.

발행주식 수와 주당 가격 등을 거꾸로 계산해보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이 회사가 발굴한 항체를 식물세포에서 배양해 반려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검토권을 확보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활용해 동물의약품 개발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반려동물용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모 대표는 "이번 투자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있어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에 대한 우선검토권을 가져왔다"며 "식물세포 배양에 적합한지 등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다른 회사가 발굴한 항체를 테스트 등에 이용하려면 기술이전을 거쳐야 하지만, 기술이전 없이도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련 분야 연구에 협력해 왔다. 'PD-L1' 표적 약물을 식물세포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77억원 가운데 바이오에프디엔씨 자금 10억원을 제외한 67억원은 기존 및 신규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조합 등이 투자했다. 신규로는 유안타증권 펄어비스캐피탈 바이오헬스케어협회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상장도 서두를 계획이다. 내주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