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4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임상 불확실성 해소와 매력적인 후보물질 확보 등으로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탄탄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장세훈 연구원은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HL161(IMVT-1401)’의 임상 불확실성 해소와 지난 9월 말 발표된 ‘IMVT-1402’에 대한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L161의 임상 개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협력사인 이뮤노반트를 통해 피하주사(SC) 제형의 ‘FcRn’ 저해제 HL161를 개발하고 있다. 이뮤노반트는 부작용 문제로 중단됐던 HL161의 임상을 재개하고 있다. 전신성중증근무력증(gMG)의 미국 3상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갑상선안병증(TED) 3상 2건과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신경병증(CIDP) 2b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투약시간 등 환자의 편의성 관점과 면역원성을 고려할 때 향후 아제넥스의 ‘비브가르트’ 대비 HL161의 장점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뮤노반트는 지난달 한올바이오파마의 후속물질 IMVT-1402의 개발 및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 IMVT-1402는 HL161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부작용의 원인으로 꼽혔던 알부민 결합 구조를 변경했다. 원숭이 모델에서 동일 용량으로 HL161과 비슷한 자가항체(IgG) 감소율을 나타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화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내년 중순 IMVT-1402의 초기 1상에서 약동학(PK) 데이터가 확인되면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향후 개발 적응증은 류머티즘 관절염, 혈액 질환 등 HL161과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허 만료도 최소 2042년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봤다.

FcRn 항체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FcRn 저해는 IgG 감소율과 효능에 연관되는 직관적인 기전”이라며 “또 기전상 확장 가능한 적응증의 범위가 넓어, 우수한 초기 데이터를 고려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내 바이오텍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3-2상 결과가 기회 혹은 위험(리스크)이 될 수는 있지만, 회사 가치의 대부분은 FcRn 항체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올바이오파마, ‘FcRn’ 항체 개발 성공 가능성 높을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