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올해 2월 진행한 6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추가로 총 26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A1’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어쥬번트 캐피탈, GC녹십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레보는 현재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개시 6개월 만에 678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에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RV-101은 기존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은 적고,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된 서브유닛(Subunit) 백신이다. 서브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1상에서 3등급의 주사 부위 반응이 없었고 3등급의 전신 부작용은 낮은 비율(1.3%)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체액 및 세포 반응으로 측정했을 때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고 했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2b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리즈A1 투자를 추가 유치한 것은 CRV-101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이은 자금조달로 임상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내년 초 발표될 CRV-101의 중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