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 장내 미생물 상호작용 통한 항비만 효과 규명
고바이오랩은 장내 미생물의 상호작용 및 교차공급(cross-feeding)을 통한 항비만 기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비만 당뇨 지방간 등 만성 대사질환 진행의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생물 상호작용에서의 핵심 미생물과 작용 기전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바이오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 인포매틱스 연구센터, 레가 의학 연구소, 메사추세츠종합병원 등의 공동 연구진과 총 582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만도에 따라 변화하는 핵심 미생물 관계(네트워크)가 박테로이데스와 아커만시아 균주 간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네트워크가 강화돼 있는 대상자에서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 균주(SNUG 40005)를 분리했다. 고지방 식이로 장기간 유도한 비만 생쥐(마우스)에 이를 투여해 항비만 효능 및 아커만시아 회복능을 검증했다.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 균주는 비만 상태에서 감소되는 장점막의 뮤신 분비를 촉진하고 장벽을 강화시켰다. 또 아커만시아 균주의 주요 먹이인 아세틸글루코사민을 공급해 장내 미생물의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 대사질환의 진행이 복잡한 미생물 상호작용의 변화를 수반한다는 점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생물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기능성 균주를 활용한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고바이오랩은 현재 항암 및 면역, 대사 질환 치료제로의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