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709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와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성장과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이 그룹 성장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휴온스는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23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4% 증가한 528억원, 뷰티·웰빙 부문은 17% 늘어난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중 마취제는 리도카인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증가하며 분기 최초로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분야인 순환기계통 의약품도 143억원으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는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이어트 건기식 살사라진 락토페린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47억원을 달성하는 등 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대손상각비 56억원이 반영됐다. 미국에 수출했던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휴메딕스는 매출 319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39%와 204% 증가했다. 필러의 수출 증가가 미용 사업을 이끌었다. 지속 상승한 환율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휴메딕스는 4분기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휴엠앤씨는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종속회사 휴베나를 합병한 후 의료용기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휴온스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의 사업 준비를 위해서다. 휴메딕스는 원바이오젠의 창상피복재인 '키리엘'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또 탈모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주사제 개발을 위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관계(파트너십)를 체결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며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