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튀르키예 폴리파마에 네스프 시밀러 기술수출
동아에스티는 튀르키예(옛 터키)의 폴리파마와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A-3880'에 대한 독점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DA-3880의 튀르키예 브라질 멕시코에 대한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폴리파마에 이전한다.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받으며, 완제품 공급을 맡는다. 상업화 후 생산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인 에스티젠바이오가 담당한다. 폴리파마는 DA-3880의 튀르키예 브라질 멕시코 임상개발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및 공급에 따른 매출은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DA-3880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및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 2014년 동아에스티는 일본 삼화화학연구소와 DA-3880의 일본 내 개발 및 판매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일본 승인을 획득한 후 2020년 80억원, 2021년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폴리파마는 50개국 이상의 판매망을 갖춘 튀르키예 제약사다. 미국 유럽 브라질 멕시코 등에 진출해 500개 이상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허가 경험을 쌓은 저력 있는 제약사란 설명이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DA-3880이 일본을 넘어 튀르키예와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진출 국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