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231억원, 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수치다. 전문의약품과 뷰티·웰빙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52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마취제, 순환기 계통 의약품의 매출이 성장하면서다. 마취제는 ‘리도카인’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분야인 순환기계통 의약품도 143억원의 매출을 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뷰티·웰빙 부문은 446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가 2분기 연속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다이어트 건기식 ‘살사라진 락토페린’은 2분기 보다 22% 성장한 47억원의 매출을 냈다.

의료기기 사업 분야도 혈당측정기 ‘덱스컴G6’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탁사업 부문 매출은 149억원이었다.

건기식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도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수출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27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합병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휴온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 56억원의 반영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휴온스는 2020년 미국법인을 통해 수출했던 개인보호장비(PPE)가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로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미회수 매출채권 전액을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개량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복합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UC2-007’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을 신청했다. 2년 내 품목허가를 받겠단 목표다. 이외에 항당뇨제(HUC2-344), 위식도역류질환(HUC2-364) 치료제도 1상을 승인 받았다.

내년에 예정된 제네릭 의약품의 급여 재평가를 대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도 마무리 단계다. 내년 상반기엔 현재 위탁 생산 중인 28개 주요 의약품의 자사 제조소 변경 허가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자사전환에 따라 의약품 매출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왔다”며 “확장된 사업 영역을 정돈하고 내실경영을 강화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