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가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STB CLOUD’ 를 출시하고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남정민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STB CLOUD’ 를 출시하고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남정민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STB CLOU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만으로 AI 신약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신테카바이오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컴퓨터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인 STB CLOUD 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STB CLOUD를 활용하면 신테카바이오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딥매처)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정밀의료 플랫폼(NGS-ARS) 분석 결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딥매처를 활용하면 10억개의 화합물로부터 유효물질 후보군을 제공하는 데 4주, 그리고 이로부터 선도물질 후보를 제공하는 데까지 4주가 걸린다는 설명이다. NGS-ARS를 활용하면 고형암이나 혈액암, 희귀유전자 질환에 대한 유전체분석이 가능하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신약개발 과정을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플랫폼의 특징”이라며 “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유효, 선도물질 도출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제약사나 연구진에게 신약개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B CLOUD의 글로벌 서비스는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미국 슈뢰딩거가 제공하는 AI 신약개발 서비스의 20~30%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며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정밀의료,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에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신테카바이오의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던 데 대해 정 대표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어떻게 백 청장이 신테카바이오 주식을 갖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사업단 소속으로 여러 과제들을 진행하긴 했다”면서도 “4~5년 전이라 백 청장이 (질병관리청장으로) 있을 때가 아니라 상관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