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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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

'뉴삼성' 시대가 열린 첫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회장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사건의 오전 재판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많은 국민의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그동안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 회장이 법정에 들어선 직후 승진 사실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행위를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