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00곳이 떴다. 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민간 프로젝트인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을 통해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AI원팀은 19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AI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소개했다. AI원팀은 KT, LG전자, 우리은행, KAIST 등이 참여한 국내 최대 산학연 AI 연구 협력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최종 선정된 100곳을 발표했다. 리벨리온, 스트라드비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등 해외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독창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대거 포함됐다.

국내 대기업과 학계·언론계가 모여 AI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나선 것은 이 분야 주도권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캐나다 인도 등 10여 개국에서 총 141곳의 AI 분야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에서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원팀을 대표해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대기업과 학계, 관련 스타트업이 서로 협업하고 투자하는 AI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