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일정 등급 이상을 확보할 경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기관에서 각각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코어라인은 기술보증기금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11월에도 A, A등급을 받았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계획을 수정해 재도전했다. 기업의 기술성 및 사업성, 제품 시장성, 제품 상용화 수준 등 총 35개 평가 항목으로 강화된 기술성평가에 통과했다.

코어라인의 주력 제품은 AI 흉부 진단 솔루션인 '에이뷰 엘씨에스'다.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분석한다. 대한민국 폐암 검진에 5년 연속 단독으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출시한 뇌출혈 진단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로는 혁신의료기기 지정 및 제조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대동맥질환, 척추질환, 흉부에서의 전이암 검출 등 더 다양한 흉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복합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검진뿐만 아니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환자 관리의 전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의료영상 종합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코어라인은 글로벌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거점병원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국내외 모두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0억원 규모로, 2021년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코어라인은 2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8월에는 GE헬스케어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에디슨 엑셀러레이터'의 세계 6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 유일 선정이란 설명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