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인 ‘VT-Tri(1)-A’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수단이 없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임상 중인 의약품 사용을 허락하는 제도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VT-Tri(1)-A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한 결과 승인됐다.

VT-Tri(1)-A는 세포독성T세포(CTL)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T세포 치료제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암세포의 공통항원인 ‘WT1’ ‘vivin’ ‘TERT’를 동시에 표적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달리 암 유전자 표적이 불확실하다. 화학요법을 쓰지만 강한 독성 때문에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고,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5년 내 생존율이 20%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바이젠셀에 따르면 최근 신약과 조혈모세포이식 기법의 발전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결과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경우 및 70세 이상 고령 등의 경우에는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고 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잦은 재발 및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난치성 질환”이라며 “VT-Tri(1)-A 임상을 지속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환우 및 가족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