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스마트폰으로 기침 및 호흡소리를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호주 신생 벤처(스타트업)를 인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호주 스타트업 레스앱헬스를 1억1600만달러(약 1663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 종료됨에 따라 화이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레스앱헬스는 지난달 29일 오스트레일리아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레스앱헬스의 핵심 기술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녹음된 환자의 기침 소리를 분석해 어떤 호흡기 질환에 걸린 것인지 예측하는 데 있다. 환자는 콧물이나 발열 등 다른 증상을 입력해 분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화이자가 레스앱헬스 인수를 결정한 데는 지난 3월 이 회사가 발표한 탐색임상(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확증임상 전에 수행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인도에서 모집한 환자 7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레스앱헬스의 알고리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92%를 ‘양성’으로 알맞게 분류했다(민감도 92%). 비감염자를 비감염자로 진단하는 비율(특이도)은 80%였다.

이는 국내 신속항원검사의 허가기준인 민감도 80%, 특이도 97%에는 미치지 못하나 고통스러운 표본 채취 과정이 없고, 의료진과의 대면 없이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검사 결과 또한 30초 이내에 알 수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사업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