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는 주요 사업의 성장으로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치매 치료 도네페질 패치제는 올 8월 국내에서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출시됐다. 급여 등재 이후 국내 대형병원에서 원외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2600억원 규모의 시장 진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셀트리온과 12년 간 약 4000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감안시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 중이다.

또 도네페질 패치의 해외 판권 계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티고틴 및 프라미펙솔 성분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패치로 개발 중이다.

기존 사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아이큐어는 플라스타와 카타플라스마 제형 파스의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들에게 납품 중이며,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올해 및 내년 높은 매출 성장을 예상 중이다. 인플레이션(고물가) 환경 등을 고려해 판가 인상을 진행 중이라,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봤다.

고령화 및 스포츠 활동 증가 등으로 국내 파스 시장은 연평균 약 6~7%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2021년 기준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첩부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신제형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110여품목의 경구제 전문의약품(ETC)도 보유하고 있다. 경구제 및 연질캡슐 제형으로 CMO·CDMO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와 위식도 역류질환 개량신약 기술도입을 진행하는 등 경구제 제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영업력 강화를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 중으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사들로부터 수주 증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20년 완주에 신설한 화장품 공장은 최신 설비를 바탕으로 빠른 고객 대응력을 갖췄으며, 지속적인 가동률 증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 중이다.

아이큐어는 적자 사업부문인 유통사업부문을 작년부터 전면 철수하는 등의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손익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아이큐어는 또 자회사들을 통한 다양한 신약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아이큐어비앤피(경구 펩타이드 개량신약), 원큐어젠 (혁신신약 항암제), 단디큐어 (프로탁, 혁신신약 항암제), 커서스바이오 (마이크로니들), 에바바이오(롱액팅) 등이다. 또 코스맥스아이큐어(하이드로겔마스크팩 OEM, ODM)와 바이오로제트(건기식 OEM, ODM)는 꾸준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비효율적인 일부 자회사들의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