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멀티 플레이 트레일러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다 보면 FPS 게임으로 눈길이 간다. 많은 시간이 드는 MMORPG와 다르게 FPS 게임은 서로 시간만 맞으면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인들의 추천으로 '에이펙스 레전드'를 플레이했다. 그러나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지난 게임이다 보니 '고인물 스텝'으로 불리는 기술들에 농락당해 게임을 삭제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를 손에서 떠나보내고 휴식 겸 모바일 게임을 즐기던 중 기자의 눈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Ⅱ(이하 모던 워페어 Ⅱ)'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지인도 같이 할 사람을 찾고 있어 연락을 주고 테스트 날만 기다렸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FPS 게임의 명가 인피니티워드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명작이다. 기자는 배틀 로얄 장르로 추가된 '콜 오브 듀티: 워존(이하 워존)'을 재밌게 플레이한 경험이 있어 모던 워페어 Ⅱ도 기대를 많이 했다.

모던 워페어 Ⅱ는 플레이스테이션, XBOX,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오픈 베타 테스트는 플레이스테이션 한정으로 1주차(9월 17일~20일)와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2주차(9월 23일~26일)로 나누어 진행했다. 기자는 2주 차에 PC에 체험했다.

■ 고퀄리티 그래픽에 걸맞은 연출, 사운드까지 완벽

- 전투 시작 전 연출들은 다가올 전투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전투 시작 전 연출들은 다가올 전투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S.A.E 공중 폭격은 넋이 나갈 정도로 압도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 S.A.E 공중 폭격은 넋이 나갈 정도로 압도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게임의 첫인상은 좌우하는 건 역시 그래픽이다. 특히 출시 전이라면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트레일러 영상을 믿을 수밖에 없다. 트레일러 영상으로 본 모던 워페어 II의 고퀄리티 그래픽에 유저들은 "전작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래픽은 역대급 퀄리티네", "이를 갈고 나왔네", "믿고 즐기는 콜 오브 듀티"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트레일러에서 보던 그래픽이 인 게임에서도 제대로 구현된 것으로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부분의 게임들도 실제 플레이 영상을 기반으로 트레일러를 만든다. 그러나 가끔 일부 게임들이 인 게임과 전혀 다른 영상으로 유저들을 기만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 테스트 전날까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FPS 게임에서 사운드 플레이는 필수 요소다. 적의 발소리나 총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면 전장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모던 워페어 Ⅱ는 다른 FPS 게임에 비해 적의 발소리가 크게 들린다. FPS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 유저들도 충분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운드 플레이가 쉬웠다.

고퀄리티 그래픽을 장식해 준 연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특히 헬기에서 내려 전장으로 투입되는 연출은 캐릭터와 동화된 것처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S.A.E 공중 폭격의 웅장한 사운드와 전장을 압도하는 연출도 '폭발은 예술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시원한 타격감과 숨 막히는 속도감은 최고 수준

-샷건은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 샷건은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 리스폰 시간이 없어 게임 진행이 빠르게 흘러간다
- 리스폰 시간이 없어 게임 진행이 빠르게 흘러간다

모던 워페어 Ⅱ의 타격감은 최고였다. 내 총알이 적중하면 조준점에 히트 표시가 나타나고 생생한 사운드가 들린다. 특히 어썰트 라이플보다 샷건을 쏠 때 두드러지게 표현되는데 흩뿌려지는 혈흔 효과나 오브젝트가 흩날리는 표현은 쏘는 맛을 극대화했다.

전투도 매우 빠른 속도로 펼쳐진다. 일반적인 FPS 게임들은 적에게 죽으면 다시 전장으로 복귀하기까지 리스폰 시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모던 워페어 Ⅱ는 죽어도 리스폰 시간 없이 2초 안에 전장으로 복귀된다. 매 판마다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고 언제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속도감을 한층 더 느끼게 만들어준 전력 질주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시프트키를 한번 누르면 캐릭터가 질주한다. 시프트키를 두 번 누르면 2~3초 동안 빠르게 전력 질주를 하게 되는데 순간적으로 적의 뒤를 따라잡거나 도망치기 좋은 유용한 스킬이었다. 물론 안 보이는 스태미나가 있어 자주 사용하기 어렵고 전력 질주 중 조준을 하면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 끝내주는 총기 사용 디테일

- 카스토프-74u는 탄창에 채워진 총알을 모두 소모하면 이라크식 장전법을 수행힌다
- 카스토프-74u는 탄창에 채워진 총알을 모두 소모하면 이라크식 장전법을 수행힌다
- 사소한 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 사소한 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FPS 게임을 즐기다 보면 사소한 디테일에도 감탄하는 경우가 있다. 베타 테스트를 즐기던 중 "왜 이렇게 몰입이 잘 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총기를 다루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다. 정말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가 이렇게 명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예를 들어 카스토프-74U는 탄창에 채워진 총알을 모두 소모하고 재장전하면 오른손으로 장전 손잡이를 당기고 탄창을 때려 장전하는 이라크식 장전법을 수행한다. 이런 총기 디테일 부분에서 유저들은 "총기 관련된 부분은 탑이다", "와 FPS 게임이 아니라 총기 시뮬레이션 느낌인데", "이라크 재장전 진짜 멋있네"등 칭찬 일색이다.

지인들에게 총기 장전 영상을 보여주니 게임이 아니라 현실인 줄 알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모던 워페어 Ⅱ의 리드 애니메이터 마크 그릭스비는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재장전 본연의 맛과 느낌, 총기를 다루는 디테일까지 잡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 지루할 틈 없는 멀티플레이 모드

- 주요 거점, 지상전 이외에도 다양한 모드들이 있다
- 주요 거점, 지상전 이외에도 다양한 모드들이 있다
- 덕분에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즐거움이 증폭된 지상전
- 덕분에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즐거움이 증폭된 지상전

모던 워페어 Ⅱ는 다양한 모드를 갖췄다. 베타 테스트 진행 당시 지상전, 3인칭 전투, 주요 거점, 수색 섬멸, 포로 구출 등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었다. 이 가운데 64인 대규모 전투 '지상전'과 12인 소규모 전투 '주요 거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상전은 64명의 플레이어가 두 팀으로 나뉘어 특정 지역을 두고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점령전이다. 점령 지역은 A부터 E까지 5개의 포인트가 있고 지역을 최대한 많이 점령해 250점을 먼저 모으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점령전이지만 모던 워페어 Ⅱ의 그래픽과 연출이 더해져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주요 거점은 12인의 플레이어가 두 팀으로 나뉘어 전장 내에 지정된 거점을 차지하고 방어하는 소규모 점령전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거점의 위치가 변경되기 때문에 미니맵을 잘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드의 매력 포인트는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거점과 모던 워페어 Ⅱ의 즉시 리스폰 시스템이 시너지를 일으켜 혼란스러운 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점이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1인칭 플레이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추가된 3인칭 모드는 개발사의 배려가 느껴졌고 전투가 끊이지 않는 지상전과 주요 거점에 지쳤을 땐 포로 구출이나 수색 섬멸 같은 팀 데스매치 모드를 즐기며 한숨을 돌렸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끊어 하루 종일 노는 느낌이었다.

■ 역시 믿고 즐기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정식 출시일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 정식 출시일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 콜 오브 듀티: 워존 2.0은 11월 17일 출시 예정이다
- 콜 오브 듀티: 워존 2.0은 11월 17일 출시 예정이다

테스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재밌게 즐겼다. FPS 게임의 명가답게 모던 워페어 Ⅱ는 명품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캐릭터들의 모션은 유저들이 극찬할 정도로 인상 깊었고 전투 진행도 빠르게 흘러가 장시간 게임을 하더라도 지루할 새가 없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저녁과 새벽 시간에는 서버가 상당히 불안정했다. 특히 대규모 전투 지상전을 플레이할 땐 캐릭터가 버벅거리고 멈추는 현상이 발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적에게 조준 사격하면 총구에서 연기가 많이 피어올라 시야를 많이 가려 불편했다.

테스트의 목적이 버그나 불편 사항을 고치기 위함이라서 스트레스는 안 받았다. 오픈 전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유저들의 의견들을 잘 들어서 고쳐나가면 신작 FPS 게임이 나오지 않는 가뭄 같은 시기에 단비를 내려주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모던 워페어 Ⅱ 출시일은 10월 28일이다. 가격은 스탠더드 에디션이 8만4500원, 각종 스킨이 포함된 볼트 에디션은 12만4000원으로 다른 FPS 게임에 비해 비싸다는 평이 많다. 디지털 예약 구매자는 10월 21일 새벽 2시부터 캠페인 플레이를 미리 즐길 수 있다.

배틀 로얄 장르로 만들어진 워존 2.0도 11월 17일 출시 예정이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플레이 버튼이 잠겨있어 즐겨보지 못했다. 전작의 흥행을 생각해 보면 워존 2.0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다.



구병규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