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대응할 한국형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 필요"
“과학기술이 일상인 시대입니다. 과학기술과 사회 간 소통에 주력하겠습니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은 3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렇게 밝혔다. 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기관으로 수학·과학 교과서 개발 및 보급, 과학 영재 양성, 과학문화 확산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강화 기조에 맞춰 교육부와 함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을 교육하는 디지털인재양성센터를 최근 신설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정보 교과서 개발 및 보급, 초·중등학교 AI 수업 교재 개발, AI 및 SW 관련 장비 보급 등을 맡는다.

조 이사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 고농도 알코올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거짓 정보가 유포돼 세계에서 800명이 목숨을 잃었고 5800여 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며 “사회적 쟁점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한국형 사이언스 미디어 센터(SMC)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SMC는 2002년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위험성이 이슈가 됐을 때 영국에 처음 설립됐다. 이후 독일,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대만 등으로 확산했다. 사회적 논란이 된 과학 이슈에 대해 과학자들의 분석을 종합해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조 이사장은 “지난 9월 영국 SMC를 방문해 협업 의사를 전달했고, 국내에 SMC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