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에 디지털양성센터 신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0일 '한국형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 설립이 필요하다며 대중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SMC를 소개하며 "과학자 집단이나 연구집단의 연구성과에 대해 균형 잡히고 올바른 내용 전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MC가 설립되면 주요 과학 이슈에 대한 과학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주류 과학자의 연구 결과와 사회적 쟁점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언론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런 형태의 SMC는 2002년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대중에게 증거 기반의 정확한 과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설립됐다.

이후 호주, 뉴질랜드, 독일, 대만, 스페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됐다.

창의재단은 "SMC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 9월 영국 SMC와 글로벌 SMC 회의에 참석해 국제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쟁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의재단은 SMC 설립에서 중요한 것은 "이익 집단의 의견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을 독립성과 자율성"이라고 지적하고, "구체적으로는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운영과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창의재단 "한국형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해야"
아울러 창의재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인재양성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인재양성센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적용될 정보 교과 개발, 예비 교원의 인공지능(AI) 교육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SW) 영재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창의재단은 과거에 문제가 있었던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재단 내외부 청렴도가 낮았지만, 직원들과 소통하고 요구를 반영해 개선 방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재) 청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창의재단은 부정 의혹으로 4차례 연속 이사장이 중도 사임하고 직원 비위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일을 겪었다.

이후 창의재단은 비상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