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멕시코시티서 개막…대한민국, 일곱번째 왕관 노린다

젠지·T1·DK·DRX, LCK 대표로 출전…결승전은 11월 6일

한국이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최대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일곱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올 한 해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LoL) 지역별 프로리그 상위권에 든 24개 팀이 대결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30일(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올렸다.

롤드컵에는 전 세계 11개 지역 리그 소속 24개 팀이 출전한다.

국내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는 Gen.G(젠지), T1, 담원 기아(DK), DRX 총 4개 팀이 롤드컵 무대에 오른다.

이번 롤드컵에서 LCK 소속 팀이 우승할 경우 한국이 통산 7회 롤드컵 우승 국가가 된다.

한국 팀은 세 번째 롤드컵인 201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회 연속으로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2019년 롤드컵에서는 중국 팀이 연달아 우승했으나 2020년에는 담원 게이밍(DK의 예전 이름)이 정상에 오르며 중국의 3연패를 막았다.

이어 작년 아이슬란드에서 롤드컵에서는 중국 EDG가 우승했다.

올해 롤드컵 전체 상금은 총 222만5천 달러(약 28억 원)에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디지털 크라우드 펀딩 상품 수익 일부를 더한 금액으로, 우승팀은 총상금의 22%를 받는다.

LCK 대표로 출전하는 4개팀 중 3팀은 이미 롤드컵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1번 시드인 젠지의 전신 '삼성 갤럭시'는 2014년과 2017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우승 멤버 중 하나로 젠지의 주장을 맡은 '룰러' 박재혁은 지난 LCK 서머에서도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번 시드인 T1은 전 세계를 통틀어 롤드컵 최다 우승팀으로, SKT T1 시절인 2013년 한국 팀 최초로 우승했고, 2015년과 2016년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T1의 3번의 우승은 모두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했다.

오랜 선수 생활에도 여전히 높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페이커는 지난 스프링·서머 시즌과 앞선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3번 시드인 담원 기아도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강팀이다.

당시 우승했던 멤버인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가 주전으로 올해 롤드컵에 출전한다.

LCK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 DRX는 이날 정오 LPL 소속 RNG와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음 달 6일 결승전까지 두 달간 북미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롤드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 8강전 이후 토너먼트 총 3단계로 구성된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우선 하위권 12팀이 A조와 B조로 나눠 그룹 스테이지 진출 티켓 4장을 놓고 대결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끝나면 경기 장소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옮겨 16강전 격인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상위권 12팀과 앞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4팀이 각각 A∼D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다.

각 팀이 조에 속한 다른 모든 팀과 2번씩 대결, 조별로 상위 2개 팀이 8강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식이다.

4강전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대망의 결승전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LCK 최대 라이벌인 중국 리그 LPL에서는 징동 게이밍(JDG), 톱 이스포츠(TOP), 에드워드 게이밍(EDG), 로얄 네버 기브업(RNG)이 출전했다.

유럽 리그 LEC에서는 로그, G2 이스포츠, 프나틱, 매드 라이언즈가 롤드컵에 참가한다.

이밖에 북미(LCS) 리그에서 3팀, 동남아시아(PCS)·베트남(VCS) 리그에서 각 2팀, 브라질(CBLoL)·일본(LJL)·라틴아메리카(LLA)·오세아니아(LCO)·튀르키예(TCL) 리그에서 각 1팀씩 출전했다.

독립국가연합 리그인 LCL도 출전권(시드) 1장이 주어졌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참가하지 못했고, 작년 국제대회 성적이 좋았던 LEC에 대신 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