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큐어는 단백질 분해 작용 기전(프로탁)을 이용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후보물질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단디큐어 관계자는 "회사의 폴리 아르기닌을 이용한 차별화된 'E3 리가제 리간드'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새로운 단백질 분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폐암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선정으로 9억원의 후보물질 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0%에 해당하고, 폐암 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로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내성으로 기존 약물들은 보통 1년 이내에 내성이 발생한다고 했다.

단디큐어는 프로탁 기술로 신약을 개발한다. 프로탁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시스템을 이용해 질환을 야기시키는 원인 단백질 자체를 분해한다.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생쥐(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프로탁 기반 신약후보군에 대한 연구 결과도 확보한 상태다. 약물을 투여받지 못한 쥐는 암세포의 지속적인 성장을 관찰한 반면, 단디큐어의 프로탁 약물을 투여받은 쥐는 암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단디큐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출자한 연구소 기업이다. 아이큐어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정규 단디큐어 대표는 "2년 후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라며 "펩타이드 기반 폐암 치료제를 개발해 국민의 행복한 삶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