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레이더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영상이 아니라 레이더 주파수 신호를 기반으로 동작을 파악하는 게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77기가헤르츠(㎓)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다. 기존엔 차량 자율주행 분야에서 활용된 77㎓ 주파수를 실내 안전 관리로 상용화한 최초 사례다. 사람의 위치와 동작은 실사 영상 대신 간단한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만 보여준다. 고령자 등 보호 대상자의 자존감과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안전사고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기기를 설치하면 가로·세로 각 7m 범위에서 최대 다섯 명에 대해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기기 크기는 가로 13㎝, 세로 13㎝, 두께 3.5㎝ 수준이다. 높이 정보까지 3차원 데이터를 인식해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의 PC와 웨어러블기기 등에 알림을 준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 사업 담당(상무)은 “데이터 인식·분석 정확도가 약 98%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수년 안에 이를 200억원 규모 사업으로 키우는 게 1차 목표다. 네 개 분야를 먼저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노인·사회취약계층 돌봄 관리 △지역사회 공공시설 △학교시설 △건설 현장과 국가 안전시설 등이다. 실시간 안전 상황 감시가 필요하지만 CCTV를 활용하기는 어려운 독거 고령자 집 안이나 공용 화장실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