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GLS-1027'(제누졸락)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위스타 연구소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중등증 환자의 롱코비드를 방지하거나, 롱코비드 환자를 치료하는 다중평가 시험이다. 위스타 연구소의 롱코비드 연구 전문가인 모하메드 압델 모센 박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GLS-1027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급성 코로나19 감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롱코비드 발생을 예방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롱코비드 치료제를 선도적으로 연구하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콘소시엄과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GLS-1027은 과잉면역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면역조절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롱코비드를 유발한다"며 "GLS-1027이 햄스터 공격감염 모델에서 폐렴 증상 마커들의 감소를 유도했고, 중증 폐렴의 병리학적인 특징인 바이러스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융합체와 세포이형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스타 연구소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사체학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 발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연구에 GLS-1027의 글로벌 2상을 활용해, 향후 GLS-1027을 롱코비드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