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업체 젠큐릭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기업과 손잡고 암 스크리닝 기술 개발에 나섰다.젠큐릭스는 바스젠바이오로부터 위암 발병 예측 바이오마커를 이전받았다고 6일 밝혔다. 바스젠바이오는 AI를 활용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유전체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젠큐릭스는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 발생 전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 진단을 도와주는 위험도 검사를 개발할 계획이다. 암 위험도 검사란 암이 발병하기 이전에 개인 유전변이를 분석해 고위험군을 미리 추려내는 기술이다.바스젠바이오는 시간개념 포함 바이오마커(TLBM) 기술을 이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몇 년 뒤 암 발생도가 얼마나 된다는 수준의 모호한 분석이 아니라 연령대별 암 발생 위험을 제시할 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편이다.이번 협력으로 젠큐릭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암 사후평가와 액체생검에 이어 암 스크리닝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선천적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암 발생 전 위험도 예측 검사가 추가됨으로써 예후 예측, 동반·조기 진단, 모니터링 검사 등 암 전주기에 걸친 진단검사가 가능해졌다. 위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의 위험도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바스젠바이오와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다음달 상장을 앞둔 바이오벤처 샤페론이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의약화학학회(EFMC-ISMC 2022)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누겔은 샤페론이 경증과 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염증 발생을 조절하는 인자(GPCR19)를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원리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환자 등록을 마쳤고 현재 데이터 분석 중이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명 중 9명은 경증·중등도 환자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누겔이 안전성 우려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외에 알츠하이머 치매와 특발성 폐섬유증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판권은 국전약품에 이전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판권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이전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엠디뮨은 자체 개발한 세포 유래 베지클(CDV) 기술이 보건복지부의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보건신기술 인증은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보건 분야 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정해주는 제도다.엠디뮨의 CDV는 약물을 원하는 곳에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엠디뮨은 ‘바이오드론’이란 이름으로 CDV 활용법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전달체로 주목받는 엑소좀과 성능이 비슷하지만, 생산 수율이 최대 100배 높다는 장점이 있다.회사 관계자는 “프랑스, 중국 등의 여러 바이오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