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강의 무제한 수강…구독 모델로 전환한 클래스10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클래스101+는 월 1만9000원에 4000여 개의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그동안 각 클래스를 개별 판매해왔던 클래스101이 무제한 구독 경제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선 것이다.

클래스101, 구독경제 나선 까닭

공대선 클래스101 대표는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 기존 사업 방향을 전환해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클래스101은 국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중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쉽지 않겠다는 판단 아래 사업 방향성의 재설정이 필요했다.

구독 서비스인 클래스101+를 새롭게 출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 배경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이러닝 및 디지털 콘텐츠 관련 구독 시장은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821억 달러(약 339조원)로 전망된다.

클래스101은 구독 서비스를 내놓기 전 리서치를 기반으로 개발, 프로덕트, 디자인 등 전방위적 실험을 통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래스를 지속해서 수강하는 지표를 ‘수강 리텐션’이라고 하는데,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수강생들이 최대 170%가량 더 지속해서 클래스를 듣는 것을 확인했다. 수강생들을 직접 만나 대면 인터뷰도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①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 폭의 확장 ②가격 부담 감소 ③더 빠른 콘텐츠 선택 가능 ④흥미로운 분야의 확장 등을 구독 서비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4000개 클래스, 구독경제 기반 됐다

이번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4000개의 누적 클래스가 기반이 됐다. 전체 클래스의 90% 정도가 무제한 구독 서비스에 포함된다. 권정화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 리드는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능했던 건 그동안 다채로운 카테고리에서 4000개의 클래스를 확보해놨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애틀과 일본 도쿄에도 오피스가 있고, 약 120개국의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 중인 만큼 글로벌 구독 플랫폼으로 전환하면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와 수강생이 만나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4000개 강의 무제한 수강…구독 모델로 전환한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연내 구독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 자동 번역 기능 도입, 현지화 등을 통해 글로벌 구독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클래스101+는 PC 버전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