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파미셀에 대해 올 2분기는 부진했지만 연간으로는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4분기 2공장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파미셀은 바이오메디컬 사업부와 바이오케미컬 사업부를 갖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사업부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및 화장품을 개발하고, 줄기세포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한다.

바이오케미컬 사업부는 뉴클레오사이드, mPEG, 첨단소재 등 원료 물질 합성 사업을 한다. 뉴클레오사이드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의 구성 요소다. 백신과 진단키트 생산의 원료 물질로 사용된다.

파미셀은 화학 합성 사업에서도 확실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산업용 수지, 난연재, 고분자 촉매 등 화학 합성 사업은 회사 연매출의 50% 수준이다.

파미셀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18억원을 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DNA 합성용 뉴클레오사이드 생산에 집중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의림 연구원은 “올 상반기 뉴클레오사이드 생산 실적은 약 9t으로, 작년 연간 생산 실적인 11t의 82%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생산이 진행되면 뉴클레오사이드 매출은 318억원, 전체 매출은 620억원으로 각각 작년 대비 82.3%와 21.8%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화학 합성 산업에선 향후에도 공급이 유지 및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원료 품질은 최종 제품 생산 수율, 순도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기존 사용자를 묶어두는(락인) 효과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는 4분기부터 시작될 2공장의 생산에 기대감을 보였다. 파미셀은 올 2월 2공장을 완공했다. 2공장은 뉴클레오사이드 전용 공장이다. 현재는 1공장 한 곳에서 DNA 합성용, RNA 합성용 등 여러 종류의 원료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2공장은 수익성이 높은 RNA 합성용 뉴클레오사이드 생산에만 집중해, 생산 효율 증가 및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미셀, 4분기부터 2공장 생산 시작…실적 직결될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