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임플란트 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브라질 미큐바와 7년 간 약 4025만달러(약 540억원)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미큐바는 제품의 수입 통관 재고 등을 관리하고, 거점 대리점인 브라질 3대 척추 임플란트 유통업체 지에프메디컬은 병원 판매를 맡는다는 설명이다.코트라에 따르면 브라질의 2019년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의 시장 규모는 약 2조3000억원이라고 했다. 최근 글로버스메디컬이 브라질에 확장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큐바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에 핫 트렌드인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를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규제당국의 패스트트랙을 진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패스락-TM'이 시술 빈도가 가장 많은 후방 및 후측방 삽입형 제품으로, 최대 20도까지 구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와 칠레 등에도 판매망을 구축해,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뷰노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을 탐지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가 출간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심부전 환자들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해 딥러닝 알고리즘이 심부전의 유형 중 하나인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을 탐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교수팀과 함께한 공동 연구다. 서울대병원의 급성심부전 환자 레지스트리(KorAHF)에 등록된 유증상 심부전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급성심부전 환자 레지스트리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심부전 환자를 등록해 추적 관찰하는 연구 사업이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온 몸으로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뿐 아니라 심근경색 부정맥 고혈압 협심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좌심실에서 배출되는 혈액의 비율을 뜻하는 심박출률이 40% 미만인 것이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5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 뷰노의 인공지능은 심부전 환자들의 데이터 중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를 유의미한 성능으로 탐지했다는 설명이다. 또 환자의 생존율에 대한 분석에서는 인공지능이 분류한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5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는 딥러닝 모델이 심전도 데이터에서 박출률 감소 심부전을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고, 나아가 심부전 환자의 생존과 관련된 예후 분석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뷰노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에 적용할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ECG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부정맥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향후 심부전뿐 아니라, 다양한 심장 질환을 탐지하는 가정용 AI 의료기기를 출시해 일상에서의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 조기 진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엔젠바이오는 미국 지사 설립 및 미국실험표준인증연구실(CLIA랩) 투자 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0%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액은 9290원이다.엔젠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미국 지사 설립, CLIA랩 투자 및 구축, 해외 사업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란 설명이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미국 CLIA랩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28개 대리점에 본격적인 판촉활동(프로모션)을 개시한다. 공격적 영업을 통해 해외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진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현지화 전략인 미국 지사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지사는 CLIA랩 투자 및 사업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도의 복잡성 검사가 가능한 CLIA 및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획득해 조기에 매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엔젠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73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을 비롯한 소비자직접의뢰(DTC)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