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용 디옥시리보핵산(DNA) 백신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최종 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ESMO는 내달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항암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회다. 발표는 임상에 참여한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한다. 60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이후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GX-188E는 DNA 기반 치료 백신이다.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과 18형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 'E6·E7'에 대해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억제제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GX-188E와 병용 투약 시 T세포 선별이 쉬워 더 높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이번 임상 2상을 마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건부 허가신청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재발성·전이성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