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매출 성장 속 신사업 및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해 적자

차바이오텍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천99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3천478억원 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차바이오텍은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호주의 해외 사업과 국내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외형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0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7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작년 동기(204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차바이오텍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의 영향이 컸다고 적자 요인을 설명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인한 방역 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판교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인 'CGB'(Cell Gene Biobank) 건립 공사를 시작했고, 미국 텍사스에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R&D 분야에서는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코드스템-DD'(CordSTEM®-DD)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 투여를 마쳤고,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CBT1010의 임상 2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미국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전 세계의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외 사업 부문이 견실하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세포치료제 임상을 가속하고 글로벌 CDMO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 차바이오텍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경영실적(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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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22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 증감 │ Y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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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 3,997 │ 3,478 │ 519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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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107 │ 51 │ -158 │ 적자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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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 -79 │ -204 │ 125 │ 적자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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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바이오텍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