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일본뇌염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 백신 개발 연구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명은 ‘미생물 기반 2가 일본뇌염바이러스 유전자재조합 백신용 면역증강제 시스템 개발’이다. 총 연구개발비는 약 2억원이다. 이 중 정부로부터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아이진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일본뇌염백신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가톨릭대 주관 ‘면역증강형 펜타메릭 유전자재조합 일본뇌염백신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아이진은 이번 과제를 통해 면역증강제 시스템을 포함한 재조합 일본뇌염바이러스 백신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비임상 시제품을 제작한다. 또 비임상 독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시험을 추가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하는 백신 면역증강제 시스템은 다양한 백신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향후 재조합 단백질 항원을 이용한 다양한 백신 항원과 혼합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지난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산 백신(바이오의약품)·원부자재·장비·성능시험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회사의 ‘대상포진백신(EG-HZ)의 효능 및 유효성 평가’ 연구에 1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현재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국산화 제품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에서 EG-HZ의 효능, 안전성 및 안정성 평가를 수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G-HZ은 지난해 6월 완료한 호주 임상 1상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와 유사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 지난 2월에는 한국비엠아이와 국내 사업권에 대해 판매 기술료(로열티)를 제외한 21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진은 현재 해외 백신기업과도 EG-HZ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