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양자기술 함께 연구한다
한국과 미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등 양자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사진)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알론드라 넬슨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장관급)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정책 총괄 기관이다. 관련 예산 수립 및 집행과 함께 핵, 원전 등 중요 사안에 대해 대통령 자문을 수행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신흥 첨단 기술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먼저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 하반기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양자기술 외에도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해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 산하에 SMR 담당 실무그룹을 신설할 것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어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을 만나 미국의 차세대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비롯해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한국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해 현장에서 한국 최초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를 참관한다. 다누리는 5일(한국시간) 오전 8시8분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